이번 영화는 미국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인 '와인 빌 양계장 연쇄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체인질링"(Changeling)입니다.
영화 제목인 "체인질링"의 뜻은 요정이 인간 아기를 납치하고 대신 놓고 간 아이를 말한다.
요정이 두고 간 아이는 언제나 장애아이거나, 몸이 약하거나, 심하게 울고 떼쓰는 키우기 까다로운 성격이라고 하는데
실상은 장애아나 몸이 허약한 아기를 버리기 위해 핑곗거리로 만들어낸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또한 유럽 상류층은 아이를 낳고 나면 유모의 집이나 시골에 맡겨 놓고 개월 수가 좀 차야 데려오는 풍습이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자기 아이와 주인댁 아이를 바꿔치기하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고, 또 아이를 맡기는 집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품고 있었기에 이런 전설이 생긴 것으로 추측된다.
영화 "체인질링" 은 미국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인 '와인 빌 양계장 연쇄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와인빌 양계장 연쇄 살인사건'은 1928년에서 1930년 사이에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일대에서 일어난 어린이 납치사건이다.
어린 소년들이 납치된 이후 감금, 살해된 사건으로 고든 노스콧 사건이라고도 불리며 피해자의 대다수가 와인 빌 양계장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이 명칭이 사용되고 있다.
이 사건의 발단은 1928년 3월 10일 LA에서 10살 난 아들 월터 콜린스의 실종으로 시작되었다. 아들과 함께 살던 싱글맘 크리스틴 콜린스 부인은 자신의 아들이 실종되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고, 경찰은 월터 콜린스를 찾아 나섰다.
그러나 다섯 달이 지나도록 월터의 행방은 알 수 없었고 LA 시민들은 경찰의 무능함을 질타했다. 그렇지 않아도 부패의 극을 달리던 LA 경찰이라 비난을 잠재울 필요가 있던 가운데, 5개월여 만에 월터를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크리스틴 부인은 돌아온 아들이 자신의 아이가 아니라며 경찰에게 항의했다. 사실 월터는 9살이었는데 찾아낸 아이는 누가 봐도 9살짜리로는 보이지가 않았다. 사건을 담당했던 J.J 존스 반장은 증거를 가져오라고 했고, 크리스틴 부인은 3주 후 월터의 치과기록을 들고 갔지만 경찰은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며, 귀찮게 한다라는 이유로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킨다.
사실 존스 반장 본인도 찾아낸 아이가 진짜가 아닐 것 같다는 의심은 하고 있었지만 자신이 틀렸다는 걸 인정하기 싫어서 그것을 입 밖에는 내지 않고 사건을 서둘러 덮어버리려고 했고 크리스틴 부인이 정신병원에 있던 사이에 존스 반장은 찾아낸 아이를 심문했고 결국 그 아이는 거짓말을 한 것이라는 것을 밝혀내었다.
한편 크리스틴 부인은 라디오쇼를 통해 경찰의 비리를 폭로하던 목사 구스타프 블리글레브와, 그녀의 정신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탄원한 마을 주민들의 도움으로 정신병원에서 겨우 풀려나올 수 있었다.
그 후 범인인 노스콧을 검거하여 처벌하였고 크리스틴 부인은 존스 반장에게 민사소송에서 승소하였지만 결국 배당금은 받지 못하였다.
줄거리
뒤바뀐 아이... 숨겨진 진실 홀로 세상과 맞선 그녀의 '감동 실화'
1928년 LA, 회사에서 돌아온 싱글맘 크리스틴(앤젤리나 졸리)은 9살 난 아들 월터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되고 경찰에 신고하지만, 아들의 행방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목숨보다 소중한 아들을 찾기 위해 매일매일을 수소문하며 힘든 나날을 보내던 크리스틴은 다섯 달 뒤 아들을 찾았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는다.
하지만, 경찰이 찾은 아이는 그녀의 아들이 아니다. 사건을 해결해 시민의 신뢰를 얻으려는 경찰은, 자신의 진짜 아들 월터를 찾아달라는 크리스틴의 간절한 바람을 무시한 채 사건을 서둘러 종결하려고 하고, 아들을 찾으려는 크리스틴은 홀로 부패한 경찰과 세상에 맞서기 시작한다.
영화 "체인질링"의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연기에 이어 감독으로도 성공한 할리우드 대표 배우이자 감독이다.
그리고 크리스틴 역을 맡은 앤젤리나 졸리는 액션 영화뿐만 아니라 감정선과 스토리에 중점이 있는 영화에서도 본인의 역할을 100%로 소화할 수 있다는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약 100년 정도 전에 일어난 과거의 이야기지만 현시대에도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은 이야기이기도 하며 감독의 연출과 이야기 전개 그리고 어머니 역을 맡은 앤젤리나 졸리의 눈빛과 연기로 영화를 보는 내내 몰입되었습니다.
슬프면서도 허탈하고 가슴이 먹먹해지는 영화 "체인질링"이었습니다.
<이미지 내용 출처-네이버, 다음 영화>